[리뷰 - 질문을 디자인하라] 어떤 사람들을 위한 책인가?


어쩌다 도서관 신규 도서 목록에서 발견한, 원래 잘 보지 않는 자기계발 서적이다.
'질문'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해 왔기에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느 자기계발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마 쓸모를 찾자면 회사에서 진급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될 만 한 내용이랄까? 어쩌면, 그런 곳에서 강의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도 말하지만, 회사 생활을 한 번 은퇴한 다음, 이런 일(자기계발 강의)로 먹고 살기 위해 쓴 책이다. 맨 마지막 장에서 워크샵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모든 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왠지 작위적으로 꿰어 맞춘 성공, 실패담.

소위 '다르게 보기'의 일환으로서 '질문' 방법을 생각했었으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개인이 성공하기 위한 질문의 사용법이다. 물론 저자의 '성공'은 남들에게 먹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내가 먼저 먹어치우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서의 '질문' 활용법이다. 게다가 언급하는 거의 모든 것들은 윗사람, 경영인의 자세 일색이다. 아무리 미국 사회가 개인에게 모든 무한 책임을 지우고 1인 기업가 정신을 부르짖는다지만, 여기저기 거북한 주장들은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일부 소소한 부분들은 염두해 둘 만 하다는 점. 나름의 워크숍을 진행하게 될 때 참고할 만 하다는 점(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쥐어 짜는 듯한 진행 내용 보다는, 워크숍 전/후의 준비, 정리 과정들을 참고하라고 권하고 싶다.)은 높이 사고 싶다.
마지막으로, 왜 일반 출판사가 아닌 곳에서 이런 책을 출판하는지 조금은 고민해 볼 일이다.


[짧은 생각들]
의미 있는 충격파는 큰 기회를 주기도 한다. 미리 예상하고 충격파에 반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민첩한 반사신경만 갖추고 있다면 말이다. -p58 --> 킬러Q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고? 자신감과 반사신경만 있으면? 너무 무책임한 착각 아닌가?
p63 충격파는 일종의 위험요소. 결국 위험관리의 방법 중 하나로 킬러Q를 응용하자는 말인데... 어쩌면 시나리오 플래닝의 단순한 일환일 수도 있고.
p99 단계적 투자 모델. 시장 타당성->고객 타당성->제한적 제품 출시->전 세계 제품 출시. 인상적인 말은, 시장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 '현장으로 나가 채택한 아이디어에 대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직접 검증해야 한다. 기존 시장 조사에 의존해서도 안 되며, 일을 진척시키기 위한 증거로 제3자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p113 어떻게 이런 초보적인 실수가 있지? 스카이페(Skype) -> 스카이프


[스크랩]
그렇다면 본인도 모르는 니즈와 욕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혁신가가 할 일이다. -p114
때론 혁신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것일 때도 있다. -p132
인내심이 없는 소비자를 만난 적이 없다면 한 명을 일부러 찾아보도록 하라. 자사의 제품을 테스트해보라고 하고 진정한 용도와 가치에 관한 여과 없는 진실을 들여보라. -p178
질문에 대한 답 자체가 아이디어는 아니다. 질문의 답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사용하게 될 입력 자료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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