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인페르노] 왜 인기가 있을까., 아니 진짜로 인기가 있는 걸까?

(리뷰 원본: http://blog.yes24.com/document/7581293)

다빈치 코드의 영화 같은 전개 방식과 극적인 전개가 나름 맘에 들었었는데...
이게 영화화 되고 재탕, 삼탕하는 단계가 되니까 슬슬 지겨워진다.
어쩌면 작가 자신의 이상형일지 모를 주인공과, 미모의 젊은 여성이 주인공으로 설정되는 것도 동일하고, 작가의 세계관 역시 이 소설에도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종교, 역사적 문화재에 대한 찬미도 그칠 줄 모르고.
그렇다 보니 다분히 백인, 서양, 기독교적 사고가 없으면 한 순간에 재미를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생각해 보자. 성적과 대학 입시에만 모든 걸 걸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에는 이리저리 남과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살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단테'를 얼마나 접했겠느냔 말이다. 그 서사시의 행간에 숨어 있는 종교적인 의미나 음모론 등은 고사하고 '단테'라는 이름조차 생소하지 않을까?
물론, 다분히 클리셰가 난무하는 그저 그런 헐리우드 영화로 굉장히 적합한 소설임은 부인할 수 없다. 긴박한 전개도 그렇고 베베 꼬인 반전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매할 뿐 아니라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마지막 결말 때문에 더 맘에 안 드는 소설이 되어 버렸다. 여러가지 이유로 기분 나쁜 소설이 되어 버렸다.
굳이 정리하자면. 왜 이 소설이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소위 똑똑하다는 등장인물들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동과 사고, 그리고 자기 확신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 게다가 그 내용들은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이라는 기분 나쁜 사실이 더욱 불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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