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ma eBook reader - 두 번째 인상

따로 읽고 있는 책도 있고 해서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조금씩이나마 계속 사용해 보며 생각한 내용을 적어본다.

1. 키보드의 하단 터치
불편하다. 베젤(?)이라고 할 부분의 높이가 꽤 있기 때문에, 키보드의 하단을 터치할 때 약간 불편함이 있다. 외형 디자인 개선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이긴 한데...
맘 같아선, 화면의 아래쪽 베젤을 약 5mm 정도 경사지게 갈았으면 좋겠다.

2. 화면 깜박임
v1.2.20인가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후에, 화면 깜박임 설정을 아예 꺼 놓고 있다.
개인적으로 완전 수동으로 해 두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간을 직접 입력하거나, 아니면 갱신(refresh) 버튼을 따로 두던가.
열심히 글을 읽고 있는데, 지 맘대로 껌뻑거릴 때의 짜증은...
현재는 잔상이 좀 남더라도 화면 깜박임을 꺼 놓고 사용하고 있다.
책을 볼 때 왼쪽 메뉴 버튼을 누르면 강제로 refresh를 하는 것 같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3. Crema 동기화
아직 완벽하지 않아 보인다. 단말마다 렌더링이 따로 처리되면서 페이지 번호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 때문에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계속해서 개선되길 바라는 수 밖에...

4. 컬러화면
전자도서관에서 컬러사진이 많이 있는 책을 하나 빌려봤는데, 흑백으로만 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으나, 역시 아쉽기는 하다.
특히, 컬러를 많이 사용하는 책들은 소제목 같은 부분을 컬러로 구분해 놓는데, 이게 제대로 표현/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전자책을 만들 때는 흑백 단말을 반드시 고려해서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 이건 리더기+출판사가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컬러와 멀티미디어가 강조된 전자책은 태블릿 계열을 이용하는 것이 정답일 듯 싶다.

5. 버튼
홈 버튼 좌/우의 버튼들은 용도도 명확치 않은데다가 누르는 느낌이 너무 안 좋다.
클릭에 필요한 힘은 큰데 버튼 재질이 그 힘을 버티질 못한다.
왜 그리 말랑말랑한 것을 썼을까? 버튼 모양을 우선시 하다가 제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
사실 버튼 재질보다는 버튼이 눌리는 느낌이 더 중요한 건데...
그나마 전원과 홈 버튼의 동작이 확실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역시 아쉽.

6. 액세서리
현재 나와있는 두 개의 커버를 이번 기회에 찬찬히 살펴봤는데, 아쉽게도 맘에 드는 녀석이 없다.
커버 자체는 큰 불만이 없지만, 커버에 리더기를 고정하는 방법 자체가 너무 맘에 안 든다. 네 귀퉁이의 그 지저분한 밴드라니... 이런 고리타분한 디자인을...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있긴 하지만, 그런 거는 여기에 쓸 내용이 아닌 것 같다.
누군가 맘에 드는 커버를 빨리 내 놨으면...
(현재는 파우치-지갑 형태로 된 것에 메모리, 펜과 함께 넣고 다니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무게나 부피가 조금 걸리지만...)

7. 전자도서관
개인적으로 유용하다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마존, 교보문고 진영의 전자책 리더가 전자도서관 이용이 얼만큼 편하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으나(아마 PC를 거쳐 단말기로 파일을 이동시키지 않을까?), 현재는 크레마 터치의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는 기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보다 전자도서관이 꽤 있으므로 일회성으로 가볍게 읽고 말 책이라면 적극 이용하길 권장한다.
하지만... 아직 전자도서관 앱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대출, 반납 시 통신 오류도 발생하고,
책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도 불안한 상황.
(동작을 중단하거나, 페이지를 점프하거나, 넘어가지 못하거나 등등)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전자책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스마트폰에서 보는 데 문제가 없으면 크레마 터치에서도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뷰어 입장에서는 Crema 앱 수준까지 가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듯.
9월 19일, 20일 경에 안드로이드용 Yes24 전자도서관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꽤 많이 좋아졌으니, 조만간 크레마 터치 쪽도 업데이트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디 블로그를 보니 크레마 터치 펌웨어는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한다고 하던데, 각 앱 단위로 개선되는 즉시 갱신해 줬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책을 읽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모저모 따지면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누구는 '구매, 선물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했던데...
개인적으로 교보까지 통합되지 못한 한국의 전자책 시장이 많이 아쉽다.
올 연말에 교보에서도 리더기를 새로 내놓는다고 하던데...
크레마 터치 입장에서는 그 이전에 확실히 시스템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처럼 다른 곳에 한눈 팔 생각이 없는 입장으로서는, 안정화까지 기다려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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