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의 IPTV 화질과 음질


얼마 전 IPTV를 신청했다.
이유는 케이블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을 좀 더 깨끗하게 보고 싶어서.
이래저래 잘 쓰고는 있는데, 크게 실망한 것이 있어서 생각을 남겨본다.

일단, HD 방송의 화질.
현재 공중파 및 유선방송으로 보고 있는 HD 채널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볼만한 화질과 음질을 포함한다. 특히 음질의 경우 5.1채널이 기본이다. 물론, 각 채널당 음질은 논외로 하더라도 채널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왜냐. AV 리시버에 연결해 볼만한 여지를 남겨두니까.
그런데
IPTV에서 나오는 모든 채널 + VoD + 유료 다운로드 영화들은 영상과 음질 모두에서 불합격이다.
일단, 영상의 경우 디지털화 시켰다는 것을 빼고는 화질 자체도 그리 좋지 못하다. DVD ripping해서 저화질로 압축한 느낌이다. 블록화 현상도 너무 많이 보이고, 색상 자체의 비트 수도 확 줄인 티가 너무 난다. 게다가 오디오 음질은 모두 2채널로 다운 시킨 등급인지라 AV 리시버는커녕 일반 TV 수준보다 조금도 나아 보이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IPTV에서 AV 리시버를 거쳐 TVHD 방송/영화를 보겠다는 원대한 꿈이 박살나 버렸다.
사실 집에서 TV도 많이 보지 않는지라 낭비인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회가 더 커진다. 차라리 케이블 HD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디지털 방송을 하면서 화질/음질에 대한 문제가 된 것은 한참 된 이야기다.
방송 초기에 전송률 감소를 위해 일본보다 낮은 품질의 방송을 기준으로 삼았었는데, 요즘은 그걸 더 낮춰 MMS 형식으로 더 많은 채널 확보를 하겠단다.
물론, 압축 방식의 발전으로 동일한 화질에서는 전송률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현재의 디지털 방송의 화질/음질도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화질/음질 향상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래저래 DVD/블루레이 수집을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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