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부활 3집] 아련한 기억을 되살리는 음악들..

부활 3집 - 기억상실. 이 앨범을 다시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보지 못했다.
고3, 대학 초년생 시절 테잎이 닳도록 들었던 기억에,
단순한 앨범 하나가 아닌 당시의 기억을 다시 사는 듯한 기분이다.
기억을 다시 돈을 주고 산다는 표현이 씁쓸하지만.
유행했던 '사랑할수록'가 아닌 '소나기'와 '흑백영화'가 왜 인기가 없는지 의아해하며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고  흥얼거리며 교정을 돌아다녔던 시간들. 기억들. 감각들.
사실 요즘의 부활 음반들과 비교하면 많이 투박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맛이 오히려 더 잘 살아있다. 투박한 원 재료의 맛을 보는 느낌이랄까.
주 멜로디 하나와 걸출한 보컬만으로도 얼마든지 훌륭한 음악이 나올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해 준 음악들이다. 전인권의 '사랑한후에' 처럼...

덧.
기억의 그 앨범을 깨끗한 상태로 구매해 소장한다는 것 외에는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20년 전의 CD 처럼 왠지 부실해 보이는 내용물에 후회할 것 같다면 구매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길 권한다.

(리뷰 원본 링크: http://blog.yes24.com/document/7275376)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환경개선부담금

[DevTip] Windows에서 tail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