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조세'피난처'가 아니라 조세'회피처', 조세'도피처'가 맞는 말이겠지...

살짝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감자. 아직 수사도 진행 중인 세금 포탈.
그런데...
얼마 전 한계레 기사(http://h21.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4600.html)를 보고 공감하며 든 생각.
'조세'가 피避해야 할 '난難'인가?
도대체 '조세'를 어떻게 받아들이기에 '피난'이라고 서슴 없이 표현하고, 또 그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할까?
비록 강제성이 있다고는 하나 그 의미와 용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민의 의무 중 하나(납세)로 인정하는 사항 아닌가?
그런데 개개인은 물론이고 법인(보통 기업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리는 이 개념이 난 참 맘에 들지 않는다.)들도 이 의무는 끔찍히도 싫은가보다.
나 같이 쪼들리는 유리지갑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그런 일탈이 벌어지는 상황과 동기가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절세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법의 헛점을 이용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랑하는 부류 때문에 이 사회의 가치관이 점점 더 탁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가 옳고, 뭐가 그런 것인지...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이기심의 끝이 어딜지...

어쨌든...
'피난처'는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의무사항을 면하고 사익을 챙기기 위해 조세로부터 '도피'하고 '회피'한 것이 맞지 않을까.
'병역회피'지 '병역피난'은 아니지 않겠나?!

기자들 일부는 이러한 표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기사를 쓰는 것 같은데,
여전히 일부 언론, 기자들에 국한되고 있는 것 같다.
TV 뉴스 쪽은 전혀 보질 않아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단어와 표현때문에 '조세'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이 확대되지 않도록 언론에서 더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환경개선부담금

[DevTip] Windows에서 tail 쓰기...